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5·18 민주화운동 왜곡 게임 제보 초등학생, 광주시에서 표창장 받아

by newslife108 2024. 5. 14.

최근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인기를 끌었던 '그날의 광주'라는 게임이 5·18 민주화운동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큰 논란을 빚었습니다. 이 문제를 언론에 제보한 부산 과정초등학교 6학년 이호진 군(12)이 광주시에서 표창장을 수상했습니다.


광주시는 13일 오후 이호진 군과 그의 가족을 시청으로 초청해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이는 이호진 군이 5·18 역사왜곡 근절을 위해 보여준 용기와 노력을 인정하고 치하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고려인마을 가족카페 '텐올가 테표'와 이천영 목사도 이 자리에 함께하여 이호진 군에게 장학금 100만원을 전달했습니다.


이호진 군은 '그날의 광주'에서 광주 시민들이 폭도로 표현되고, 북한군이 광주에서 공작을 벌이는 등의 허위사실이 유포되는 것을 보고 이를 언론에 제보했습니다. 해당 게임은 회원 수가 1만 5000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었기에, 어린 학생들이 이러한 역사왜곡 내용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우려를 낳았습니다.


이호진 군의 제보가 알려지자 로블록스 측은 즉각 해당 게임을 삭제 처리했으며, 정부 또한 이에 따른 긴급 점검에 착수했습니다. 로블록스 본사는 직접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번 사건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드러난 사례로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런 건강한 시민을 더 많이 길러내기 위해 5·18 관련 교육과 체험을 잘 준비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호진 군은 표창장 수상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일단 그 게임이 삭제됐다는 것이 속이 편하다"며 "광주시청에 초청받고 시장까지 만나뵙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학교 사회 시간에 5·18민주화운동이 4·19항쟁과 6월 항쟁과 더불어 '민주화운동'이고, 전두환이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배웠다"며 게임 내 북한군 침투와 시민군 간 살상, 폭동 묘사 등을 왜곡으로 인식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날의 광주'는 5·18민주화운동의 비극적 참상을 소재로 삼아 상업적으로 이용했을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가짜뉴스'인 북한군 침투설까지 차용하여 역사 왜곡을 더욱 부추겼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초등학생 이호진 군의 용기 있는 제보로 5·18 민주화운동을 심각하게 왜곡한 게임이 삭제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올바른 역사 인식과 민주주의 가치 수호의 중요성이 다시금 환기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미래 세대를 위한 5·18 교육과 체험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