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2일 저녁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사운즈 에스(S)’에서 노부스 콰르텟이 스메타나와 멘델스존의 현악사중주를 연주했다. 이날 새롭게 선보인 50석 규모의 아담한 복합문화공간 개관 기념 공연이었다. 리움미술관 부근에 자리 잡은 이 공연장을 삼성문화재단이 클래식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한다.
삼성문화재단은 “클래식 중심이지만 국악과 재즈 등 다양한 음악이 공존하는 열린 공간으로 꾸며가겠”고 밝혔다. 가변식 좌석이라 공연 형태에 따라 다양한 공간 변형이 가능하다. 공연 외에 마스터클래스와 강연, 녹음 시설로도 활용할 수 있다. 2022년 문을 닫은 스트라디움이 있던 이 공간은 음향이 좋은 곳으로 손에 꼽힌다. 가까운 거리에 현대카드가 운영하는 ‘언더스테이지’와 뮤지컬 공연장 블루스퀘어가 있다. 삼성문화재단 관계자는 “인사동, 청담동과 함께 시각 예술 허브로 떠오른 이 지역에 음악 공간을 열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매월 소규모 공연장의 장점을 살린 기획공연이 진행된다. ‘코리안 위너스’는 주요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하거나 세계 명문 오케스트라 입단한 연주자들을 초청해 공연하는 기획이다. 오는 24일엔 비올리스트 이해수의 마스터클래스가 열리고, 6월엔 피아니스트 박재홍과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의 듀오 리사이틀이 잡혀 있다. 9월엔 플루트 연주자 김유빈이 리사이틀 연다.
‘디스커버리’는 재능 있는 연주자를 발굴하고 신진 음악가들을 지원하는 시리즈다. 피아니스트 임주희(7월)와 이신애(11월)가 독주회를 연다. ‘익스클루시브’ 시리즈에선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동양인 최초 수석무용수 서희 ‘토크 콘서트’ (8월)와 피아니스트 손민수의 ‘렉처 리사이틀’(12월)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