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뉴진스의 ‘OMG’ 뮤직비디오가 단월드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로 인해 민희진 대표가 압박을 받는 상황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 이러한 의혹이 나오게 된 이유는 민 대표가 지난 25일 있었던 ‘경영권 탈취 사태’ 기자회견에서 “‘OMG’ 뮤비로 나 협박해서”라는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뮤직비디오에 곰인형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곰이 단월드의 상징이기 때문이고, 단월드가 위치한 신도림 역이 등장하며 공교롭게도 ‘림’이 잘려서 ‘신도’로 보인다는 점 등이 뉴진스 멤버들이 단월드(사이비종교)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모습을 그린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또 뮤직비디오 초반부 하니의 “저는 당신을 위해 존재합니다” 내레이션 부분에서 ‘당신’이 ‘단 신’으로 들리며 종교적인 의미가 있다는 해석도 있다.
뿐만 아니라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빅히트 뮤직 소속 방탄소년단(BTS) 멤버 중 진을 제외한 6명이 단월드와 연관이 깊은 글로벌사이버대학교를 졸업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해당 학교의 설립자 이승헌 전 총장은 단월드의 창시자로 알려졌다.
또 실제로 단월드에서 단전호흡을 시키는데 방탄소년단의 ‘진격의 방탄’ 가사 중 ‘명치에 힘 뽝 주고 단! 전! 호! 흡!’이라는 가사가 나오는 등 음악에도 단월드의 상징을 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외에도 하이브 산하 빌리프랩 소속 걸그룹 아일릿의 데뷔곡 ‘마그네틱’의 제목이 단월드가 만든 체조명을 사용한 것이고 안무도 단월드에서 효과 있다고 주장하는 ‘손가락 체조’ 운동을 본딴 것, 하이브 산하 쏘스뮤직 소속 걸그룹이었던 여자친구의 마지막 앨범 수록곡 ‘마고’의 제목이 단월드에서 자주 사용되는 종교적 의미의 용어이자 단월드가 숭배하는 신이라는 점 등도 언급됐다.
수많은 의혹 가운데 현재 ‘OMG’ 뮤직비디오 댓글 속 누리꾼들은 “민희진은 목숨을 건 기자회견이었다”, “하이브 죄악 드립이 아니라 진짜였다는 게 제일 충격”, “민희진이 기자회견에서 자기는 절대 스스로 죽지 않는다고 한 게 소름이다”, “사이비는 사회악이다”, “민희진과 뉴진스 지키자”, “뮤비 볼수록 하이브와 사이비 단체가 연관있는 사실이 점점 명확해진다”, “민희진이 왜 기자회견 초반에 자기가 ‘마녀’가 됐다는 말을 했는지 알겠다”, “가수들이 하이브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빅히트 뮤직 측은 지난 28일 “최근 방탄소년단의 명예를 훼손하고 음해하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다수 감지됐다. 이와 함께 아티스트를 향한 악의적인 비방과 루머 조성, 허위사실 유포, 무분별한 모욕, 조롱이 도를 넘고 있다”며 의혹의 중심인 하이브가 아닌 소속 가수 방탄소년단에 주목해 이들을 둘러싼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이번 사안이 아티스트의 명예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로 판단하고, 기존 상시 법적 대응에 더해 별도의 법무법인을 추가로 선임해 엄중 대응할 예정”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하이브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사이 재생산되고 있는 하이브와 단월드 사이의 연관설은 논란을 잠식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