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디자이너 보스 지춘희의 2024 FW 컬렉션 마지막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이날 지춘희는 떡잎부터 알아본 스타로 배우 김지원과 가수 겸 배우 아이유를 꼽았다.
하지만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스타는 어린 나이에 일찍 세상을 떠난 고(故) 장진영 배우라고.
지춘희는 "장진영 배우가 신인이었을때 저를 찾아와서 자기 소개를 하더라. 의상 공부를 했던 친구인데 '선생님 옷을 입어야 상을 탄대요'라고 하더라. 그 친구에게 그 말을 처음 들었다. 진솔하고 당당하게 말을 하더라"고 장진영을 처음 만났을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지춘희는 "결국 장진영이 내가 만들어 준 옷을 입고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탔다"고 떠올려 눈길을 끌었다.
장진영 아버지 기부 활동
고(故) 장진영 배우의 아버지 장길남 계암장학회 이사장이 학교법인 우석학원에 5억원을 기부했다.
5일 우석학원에 따르면 지난 4일 우석대 전주 캠퍼스 대회의실에서는 열린 기부금 전달식 및 장학금 수여식이 열렸다. 장 이사장은 이날 감사패를 받고 재학생 5명에게 100만원씩 장학금을 수여했다.
장 이사장은 세상을 떠난 딸의 뜻을 기리며 2010년 3월 11억원을 털어 계암장학회를 설립해 딸이 생전에 펼쳐온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장 이사장은 "살아생전 '사람을 키우고 세상을 환하게 밝히고 싶다'던 딸의 뜻이 전달됐으면 한다"며 "학생 교육과 지역사회 공헌에 앞장서는 우석학원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했다.
고 장진영 배우는 1992년 미스코리아 충남 진으로 뽑힌 뒤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는 영화 '싱글즈'와 '국화꽃 향기', '청연', '연예,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다 2009년 위암으로 숨졌다.
장 이사장은 2019년 8월 30일에는 딸 사망 10주기를 기념하며 임실군청을 찾아 장학금 1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임실은 장 이사장 고향이자 장 씨가 잠든 곳이다.
앞서 장 이사장은 2010년 5월 임실 운암면 계암리에 장진영 기념관을 열었다. 계암장학회는 운암면 계암리에서 따왔고, 장 씨 유해도 운암면 선산에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