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에 참가 중인 올림픽 축구대표팀(23세 이하)이 중국을 제물로 삼아 8강 진출 확정을 노린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24년 4월 1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중국을 상대로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파리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 들면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딸 수 있다. 한국은 세계를 통틀어도 유례가 없는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 중이다.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UAE)를 1-0으로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중국마저 꺾으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다. 오는 22일 일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부담 없이 치르려면 일찌감치 2연승을 거둬야 한다.
중국은 한국을 상대로 수비적인 전술을 쓰면서 거친 파울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일본과의 1차전(중국 0-1패)에서도 고의성이 다분한 거친 플레이로 일관하면서 일본 선수의 퇴장을 유도했다. 한국은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휘말리지 말고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는 영리한 플레이가 필요하다.
다행스러운 건 황선홍 감독이 중국 축구의 특성을 잘 안다는 점이다. 황 감독은 “중국이 카타르 도하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치른 평가전 영상을 구해 살펴봤다”면서 “방심하지 않고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상대해 본 경험(2-0승)도 소중한 자산이다.
중국 축구에 ‘공황증(황선홍 감독 공포증)’을 심어주려면 많은 골을 터뜨려야 한다. 앞선 UAE전에서 무려 43개의 크로스를 시도해 단 1골을 얻는데 그친 만큼, 공격 루트 다변화가 핵심 과제다. 박찬하 해설위원은 “조별리그 최종전인 일본전은 물론 8강부터 시작되는 토너먼트 승부에서도 매 경기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면서 “공격 전술의 다양화를 시험할 기회는 중국전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당면 과제는 파리올림픽 본선행이지만, 최종 예선에서 가급적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게 본선 경쟁에서도 유리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9일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 순위를 본선 조별리그 배정 기준으로 활용한다”고 공지했다.
생중계 방송은 tvN, tvN 스포츠, 쿠팡플레이에서 시청할 수 있다.
2024 AFC U-23 아시안컵 겸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참가 선수(23명)
GK : 김정훈(전북현대), 백종범(FC서울), 신송훈(충남아산)
DF : 이태석(FC서울), 조현택(김천상무), 서명관(부천FC), 김동진(포항스틸러스), 변준수(광주FC), 이재원(천안시티), 황재원(대구FC), 장시영(울산HD)
MF : 이강희(경남FC), 강상윤(수원FC), 백상훈(FC서울), 엄지성(광주FC), 배준호(스토크시티, 잉글랜드), 김민우(뒤셀도르프, 독일), 홍시후(인천유나이티드), 홍윤상(포항스틸러스),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 미국), 강성진(FC서울)
FW : 안재준(부천FC), 이영준(김천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