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럭셔리 빙수 선두주자 신라호텔의 시그니처 메뉴 ‘애플망고빙수’가 올해 1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2024년 4월 1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 신라호텔은 오는 26일부터 라운지&바 ‘더 라이브러리’에서 애플망고 빙수를 판매할 예정이다.
올해 애플망고빙수 가격은 10만5000원으로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만8000원에서 7.14% 오른 가격이다. 이로써 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는 올해 처음으로 10만원을 넘길 것이 확실시 된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올해 애플 망고 단가가 많이 올라 빙수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 가격은 해마다 고공행진 중이다. 2021년 6만4000원에서 2022년 8만3000원으로 약 30% 올랐고 작년에는 9만8000원으로 또 다시 18%가 올랐다.
신라호텔은 애플망고빙수, 이른바 ‘애망빙’의 원조다. 제주산 애플망고를 활용해 지난 2008년 제주 신라호텔에서 판매를 시작한 애플망고빙수는 입소문을 타자 2011년부터 서울 신라호텔에서도 본격 판매에 들어가며 인기를 끌었다.
신라호텔 애플망고빙수에는 제주산 애플망고가 1.5개~2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원가가 판매가의 60% 가량을 차지하는데다 인건비, 에너지 비용 등 제반 비용이 상당하다는 게 호텔 측의 설명이다. 호텔 식음업장의 적정 원가율이 40%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메뉴에 비해 마진이 많이 남는 상품은 아니라는 얘기다.
애플망고빙수는 ‘스몰 럭셔리’ 유행을 타고 큰 화제를 모았다. 적은 비용을 들여 높은 만족감을 얻는 MZ세대의 소비 문화로,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호텔 빙수 인증샷을 올리는 문화를 만들기도 했다.
신라호텔을 시작으로 특급호텔 대부분이 애망빙을 비롯한 고가 빙수를 선보이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빙수 가격도 해마다 고공행진하며 여름만 되면 가격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지난해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제주 애플망고 가든 빙수’ 가격을 12만6000원(부가세 포함)으로 책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