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용여가 근황을 공개했다.
9일 종합편성채널 MBN '속풀이쇼 동치미' 측은 선공개 영상을 통해 선우용여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선우용여는 "뇌경색 이후로 인생관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아프기 전에는 내 세상 같았다. 막 뛰고 일하면 뭐든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아프고 나니 그때서야 소나무가 멋있어 보이고 들꽃이 멋있어 보이더라. '내가 왜 이렇게 살았지?' 하는 느낌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편이 정이 많은 사람이다. 그런데 2011년에 갑자기 화를 내기 시작하고, 길을 가던 사람에게 시비를 걸더라. 이상한 느낌이 들어 병원에 데려갔고 치매와 파킨슨 병 판정을 받았다. 그렇게 3년 간 남편의 병간호를 했고, 나는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 8개월 후에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선우용여는 "병간호를 안 하니 혈압약을 먹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녹화를 하는데 말이 나오지 않더라. 의학 정보 프로그램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녹화를 중단했다. 의사 분들이 빨리 병원에 가라고 하시더라. 20일 간 병원에 입원한 후 퇴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싶어서 다 내려놨다. 이제는 나를 위해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 내가 운전을 60년 간 했으니 자동차를 내 친구 삼아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이렇게 보내니 너무 좋다. 이제는 집에서 음식을 하지 않는다. 요새 제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