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 15층 건물 옥상에서 20대 남성이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투신을 시도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피의자 A 씨(25)를 긴급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 20분경 이별을 통보한 동갑내기 여자친구 B 씨를 살해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자신이 거주하던 경기 화성 인근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구매한 뒤, 강남역 9번 출구 인근 영화관 건물 옥상으로 B 씨를 불러내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A 씨는 같은 건물에서 투신을 시도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경찰은 A 씨의 진술을 토대로 옥상을 확인하던 중 숨진 B 씨를 발견하고 A 씨를 긴급체포 했다고 밝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져, 이별 통보에 격분한 데이트 폭력이 살인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민들의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A 씨의 나이와 거주지, 학력 등 신상 일부가 공개되면서 온라인 상에서는 그의 신원에 대한 추측이 무성한 상황이다. A 씨가 2017년에서 2019년 사이 수능 만점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명문대 의과대학 재학생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부 커뮤니티에는 A 씨가 연세대 의대생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으나, 아직 경찰의 공식적인 신상 공개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범행의 잔혹성과 피의자의 신분을 고려할 때 신상 공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데이트폭력이 가장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난 것으로, 피해자 가족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로, 향후 엄중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밝혀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