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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교 교사, 남고생 '열등한 생명체'로 지칭해 '남혐' 논란

by kok103 2024. 5. 14.

서울의 한 고교 교사가 소셜미디어에서 남학생들에 대한 '혐오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가 소셜미디어에서 남학생들에 대한 '혐오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 지역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같은 지역에 있는 남자고등학교 학생들을 '열등한 생명체'라고 표현해 '남성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교사는 B고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 A씨로,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내일 Y고도 서울 식물원 소풍이 겹친대"라며 "혹시 덜떨어진 남자애들이 헛소리해도 그냥 개가 짖는구나. 열등한 생명체가 입을 놀리는구나 생각하시면 되어요. 알지 얘들아?"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은 B고등학교와 Y남고가 같은 날 서울 지역의 한 식물원으로 소풍을 가는 상황에서, A씨가 학생들에게 공지하면서 남고 학생들에 대해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학생들 사이에서 글이 퍼지면서 큰 논란이 일었고, Y고 학생들은 '개', '덜떨어진' 등의 표현에 분개했다고 전했다. B고 학생 역시 "평소 특정 사상과 관련된 듯한 행동과 말들을 하셔 학생들이 불편을 느꼈는데 공개적으로 이런 글까지 올리셔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B고 관계자는 A씨에게 Y남고로 공개 사과문을 보내도록 조치했으며,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Y고 관계자는 글로 인한 논란은 있었지만, 실제 소풍 당일 학교 간 마찰 등의 문제는 없었다고 전했다.



A씨는 사과문을 통해 "작년 제주도 교육 여행에서 타교 남학생들이 본교 여학생들에게 치근덕거렸던 기억이 떠올라 감정적으로 얘기했으나, Y고 학생 전부를 일반화해 비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혹시나 그런 일이 발생할 경우에 대한 것을 얘기한 것"이라며 "어떠한 이유에서든 부정적 표현을 사용한 것은 옳지 않은 언행이었다. 기분 나빴을 Y고 학생들에게 미안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이번 사건은 교사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학생들 사이에 큰 논란이 일어난 사례로, 교사의 언행에 대한 신중함과 책임감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특히 성별, 인종, 지역 등을 이유로 한 차별적 발언은 학생들의 인격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교육 현장에서 교사는 학생들의 본보기가 되어야 하므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사 윤리에 대한 인식 제고와 재발 방지 노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