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팅 마스크팩의 포인트는 얼굴 전체를 끌어올려 부착하는 것이다. 일반 마스크팩과 달리 특수 가공한 탄력감 있고 고정력이 강한 원사로, 팩을 얼굴에 밀착시킨 후 옆과 위로 당겨 붙여줌으로써 주름 개선·리프팅을 하는 원리다. 피부 탄력에 도움을 주는 콜라겐, 단백질 성분과 함께 침투력을 높여 주름을 개선하는 올리고펩타이드(보툴리눔펩타이드) 성분 등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리프팅 팩은 일시적으로 반짝 거상 되는 느낌은 있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시술만큼의 큰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한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은 “탄력을 높이는 성분은 보톡스처럼 주사를 통해 피부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야 효과가 있는데, 팩으로 하면 침투되는 깊이가 너무 표면이기 때문에 큰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두 번의 팩 부착만으로 장기적인 리프팅 효과를 보는 것도 쉽지 않다. 피부과 시술 역시 뚜렷한 효과를 위해 5~10회 이상 주기적으로 받는 것을 권하고 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리프팅 팩 제품마다 성향 차이는 있겠지만, 아무래도 시술에 비해서 효과가 약하다는 건 감안해야 한다”며 “장기간 유의한 효과를 보려면 구매할 때 각 제품의 효능을 꼼꼼히 살펴본 후 꾸준히 써야 한다”고 말했다. 각 제품의 임상시험 자료나 인체적용시험에서 나타난 효과만큼 검증이 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고정력이 좋은 리프팅 마스크팩은 ‘잘’ 붙이는 것도 중요하다. 다른 홈뷰티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전문가가 쓰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잘못 썼다간 오히려 역효과가 날 위험도 있다. 실제로 A사의 리프팅 마스크팩을 부착할 때 너무 당겨서 입가와 팔자 주름이 오히려 처졌다거나, 강한 접착력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졌다는 후기들도 꽤 존재한다. 김범준 교수는 "리프팅 마스크팩은 용법에 맞지 않게 쓰거나 너무 과도하게 오남용 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본인에게 맞는 사용법은 전문의와 상의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다만, 마스크팩 자체 보습 효과로 인한 노화 개선은 기대할 수 있다. 탄력감 있는 소재의 리프팅 마스크팩은 피부에 빈틈없이 밀착돼 흡수율을 높이기 때문이다. 본래 마스크팩은 피부과에서 국소치료를 할 때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인 ‘밀봉요법(밀폐요법)’ 개념에서 유래했다. 밀봉요법은 공기가 통하지 않는 드레싱이나 연고를 통해 상처나 병변이 생긴 부위를 밀폐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피부의 온도와 습도를 높게 해 성분, 약제의 피부 흡수도를 올리는 효과가 있다. 밀봉요법을 사용하면 약제 흡수 효과를 10~100배까지 끌어올린다고 알려졌다. 서동혜 원장은 “밀폐 효과가 큰 리프팅 마스크팩은 피부에 수분 침투가 더욱 잘 돼 보습 면에서는 충분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본인에게 성분이 맞지 않는 경우에는 반대로 더 심한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서 원장은 “만약 팩을 붙인 뒤 알레르기 증상 등으로 따갑거나 불편한 증상이 있으면 바로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스크팩을 사용하기 전 먼저 본인에게 자극이 될 만한 성분이 없는지 성분표를 살피는 것도 좋다. 대표적인 유해성분에는 ▲파라벤 ▲설페이트 ▲트리에탄올아민 ▲이소프로필 메틸페놀 ▲티몰 등이 있다.
한편, 보다 빠르고 뚜렷한 리프팅 효과를 보고 싶다면 피부과 시술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서동혜 원장은 "피부 탄력을 담당하는 콜라겐은 노화할수록 없어진다"며 "피부에 적절한 열을 주면 콜라겐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탄력에는 리프팅 관련 레이저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1회 시술했을 때 가장 많은 콜라겐이 생성된다고 인정받은 게 ‘써마지’와 ‘울쎄라’다. 이 외에도 국내 제조사에서 만든 ▲덴써티 ▲텐써마 ▲슈링크 ▲리니어지 등의 리프팅 레이저 치료를 받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서 원장은 일상에서 피부 노화를 예방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으로 자외선 차단과 보습을 꼽았다. 평소 자외선차단제와 보습 제품을 꼼꼼히 바르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