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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에이트 쇼 담타 뜻 어원

by fonocent 2024. 5. 18.

우리나라 군대 내에서는 일반 사회에서 사용되지 않는 특수한 용어들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하이바(방탄모), 오버로크(계급장을 꿰매는 것), 활동화(운동화), 두돈반(2.5t 트럭), 환복(옷 갈아입는 것), 총기 수입(소총 기름칠)' 등이 있는데, 이러한 용어들이 단순히 군대 내에서만 통용되는 은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사고와 의사소통 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장소원 교수는 국방부의 의뢰를 받아 제대 후 3년 이내의 예비군 700명, 현역 병사 1200명, 그리고 장교와 부사관 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8.6%가 군대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가 언어 사용이나 의사소통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특히 입대 초기의 병사들은 군대 특유의 용어들을 처음 접하면서 선임병들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단순히 소통의 문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군대 언어의 상당수는 일제강점기와 미군정 시대에 사용되던 용어가 잔존해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오함마(대형 해머·망치)'는 일본어에서 유래했고, '떠블백(군에서 쓰는 원통형 배낭)'은 영어 'duffle bag'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해병대에서만 사용되는 '순검(야간 점호)'이나 '주계관(취사병)' 등도 일본 군대의 잔재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터넷과 게임 용어, 그리고 각종 줄임말이 군대 내 의사소통의 장애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병사들 사이에서는 상관이 나타나는 것을 두고 '보스 등장'이라고 표현하거나, 각개전투 훈련에서의 돌격을 '러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식청(식당 청소), 담타(담배 타임), 체단(체력단련장), 계끝(계단 끝)' 등 다양한 줄임말이 사용되고 있어, 막 입대한 병사나 외부인의 경우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장소원 교수는 "잘못된 뿌리를 가진 군 용어는 순화하고, 전문 군사 용어나 특수한 표현 등은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병사들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불필요한 은어나 비속어, 일본식 용어 등을 걸러내고, 꼭 필요한 군사 용어는 입대 초기부터 철저히 교육할 필요가 있습니다.



군대 내 언어 사용의 개선은 단순히 의사소통 문제 해결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경직되고 위압적인 언어 문화를 개선함으로써 군대 내 인권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장병들의 사기 진작과 군 복무 적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군 당국은 잘못된 언어 사용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되며, 장병들의 소통 개선과 사고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군대 언어 순화 작업과 더불어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군대가 보다 건강하고 긍정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