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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여성 커뮤니티, 남성 신상 공유 및 성희롱 논란

by beborn1 2024. 5. 17.

다음 여성 전용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일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국내 최대 여성 전용 커뮤니티에서 회원들 간 남성의 나체 사진과 신상 정보를 공유하는 등 디지털 성범죄 정황이 드러나 큰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커뮤니티는 회원수 84만명 이상으로, 이러한 문제는 2015년부터 지속되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이 여성 커뮤니티 회원들은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난 외국 남성들의 상세 정보를 후기 형태로 작성하고 공유해 왔다. 이 과정에서 미성년자의 정보와 몰래 촬영한 나체 사진까지 포함되었으며,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언급하는 성희롱 댓글도 다수 발견되었다. 특히 '미군남 빅데이터 전차수 총망라'라는 목록에는 약 3페이지 분량의 미군 신상 정보가 상세히 기재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도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유사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부터 "OO 만나지마" 등의 후기 글이 올라왔으며, 지역, 이름, 나이 등을 언급하며 특정 남성과의 만남을 권유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있었다.



이에 대해 허은아 전 의원은 SNS를 통해 "이는 명백한 제2의 N번방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범죄 수법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피해자가 겪는 고통은 동일하다며, N번방 가해자들과 같은 잣대의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사회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찰은 해당 사안에 대한 수사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성 커뮤니티 내에서의 남성 신상 공유 및 성희롱 사건은 심각한 디지털 성범죄로,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사회 전반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나아가 성평등한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인식 개선과 함께 관련 제도의 마련이 시급하다.